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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크렘린 경비대장은 "한국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소련 「노보스티」통신사=본사 특약
소련 모스크바의「레닌」묘를 위시한 붉은 광장의 치안을 담당하는 소련경찰대장이 한국계인「라브렌티·김」(54) 으로 밝혀겼다. 「라브렌티·김」의 관할 구역은 크렘린이 위치한 붉은 광장을 중심으로 예술의 거리 아르바트와 칼리닌 가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들 거리는 글라스노스트와 민주개혁의 중심지다. 다음은 노보스티 통신의「라브렌티·김」에 관한 기사다.
「라브렌티·김」대령은 하바로프스크 태생으로 1958년 타슈켄트의 특수경찰대학에 입학, 이후부터 범죄 수사관 겸 범죄학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이다(소련의 경찰편제는 군과 유사하다=편집자주) .
그는 87년 붉은 광장 일대담당 제4특별경찰대장으로 부임했다.
12명의 형제자매 사이에서 자라난 그는 타슈켄트 기술학교에서 체육을 공부, 특수경찰대학을 거쳐 삼보(소련씨름) 연구로 체육학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54년 교외선 열차에서 7명의 불량배에게 강도를 당해 아버지가 선물한 시계를 뺏겼으며 이때부터 강·절도 예방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60년 경찰간부로 임관, 지금까지 국가재산 횡령감시반 16년 근무 및 범죄수사관 5년등 지금까지 모두30년. 가까이 수사업무에 종사해왔다.
그는 81년 모스크바 경찰대에 배속됐으며 87년 경찰대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우리 경찰대는 특수부대다. 산하에 많은 경찰과 산하 파견대지부를 가진 국내 유일의 경찰대로서 모스크바를 순찰, 법질서 위반을 감시하고 국경일 기념행사나 축구경기·록 콘서트 등에 참가하는 군중의 질서 유지가 주임무』라고 밝혔다.
그는 범죄학자 외에 법관후보이자 승마·레슬링·수영·사격등 각종 스포츠에도 정통한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그는 부인 「칼리나」와의 사이에 「알렉산드른 「아르카티」등 2명의 아들에 「카차」라는 손녀까지 두고 있는 다복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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