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 KT 서류 합격자 명단에 없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이 KT에 특혜로 들어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확보한 당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김 의원 딸 이름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정치적 보복"이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KT 본사 등을 압수수색을 했고 김 의원이 딸 김씨가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주장해온 2012년 하반기 공채 시험과 관련한 서류를 확보했다. 그 결과 김씨 이름이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KT 신입사원 공채 절차를 보면 서류 전형을 통과해야 인적성 검사를 볼 수 있다. 이후 실무 면접과 임원 면접을 거쳐 회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김씨가 서류전형에 탈락하고도 최종 합격 처리됐거나 지원조차 하지 않고 입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KT 역시 "검찰이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라 공식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자신이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켜 심하게 보복하는 것 같다"며 딸의 특혜 채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