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盧정부 데자뷔···文, 경제 위기론 잠재워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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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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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29일 야권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제기되는 경제위기론과 관련, “과장된 위기론을 잠재우는 것이 문재인정부의 가장 중요한 위기관리”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9일 천호선 재단 이사와 함께 촬영한 팟캐스트 방송 ‘고칠레오’ 4화에서 “진보는 경제에 무능하다는 가짜뉴스가 참여정부 때부터 엄청 심했다”면서 진보정권 경제 무능론을 집중 조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경제가 잘되냐는 내 돈벌이가 잘되느냐 문제와는 다르다”면서 실질경제성장률을 들어 “팩트로 보면 경제성장률은 지속해서 낮아져 왔다. 최근 25년, 30년간 진보와 보수 정권에 따라 성장률이 들쑥날쑥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천 이사는 “경제를 비판할 수는 있으나 선동하면 안 된다“며 “통계청과 각종 자료를 근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여정부 당시에도 근거 없는 경제 위기론 때문에 청와대 브리핑, 대통령 말씀, 경제 부처 등에서 반박했는데도 이를 실어주는 언론들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유 이사장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경제 위기론에 반박하는 모습에서 데자뷔가 느껴진다”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왜곡된 경제 위기론을 잠재우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무현정부 이후 종합주가지수를 언급하며 “적어도 코스피 상승률만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때보다 훨씬 낫다”며 “실물경제에서는 보수가 진보보다 낫다는 근거가 없고, 금융과 실물이 만나는 주식시장에선 김대중·노무현정부가 이명박·박근혜정부보다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가지수 5000’ 공약을 언급하면서는 “지금 보니 사기”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소득분배 악화 문제에 대해선 “지니계수가 외환위기 이후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를 거치며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러나 데이터상으로는 이명박정부에서 더 상승하고, 박근혜정부 들어 조금 꺾여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어렵다는 것과 지금이 위기라는 것은 아주 다른 문제다. 최근 보면 위기라고 해놓고, 근거가 뭐냐고 하면 현실을 모르는 좌파라고 한다”고 꼬집고 “그릇된 근거없는 위기론이 경제를 해치지 못하도록 백신 역할을 해볼까 한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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