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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멘토'로 위촉된 방송인 김미화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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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멘토를 해달라는 요청에 처음엔 주저했어요. 그런데 주변을 살펴보니 사회에 나와 쩔쩔매는 후배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먼저 간 길에 대한 안내는 할 수 있겠다 싶어 흔쾌히 수락했지요."

방송인 김미화(42)씨가 여자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전령사가 되겠다고 나섰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사이버 멘토링의 대표 멘토로 나선 것이다. 김씨는 23일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사이버 멘토링이란 온라인 공간을 통해 선배.상담자인 멘토가 여대생.직장여성 등 후배(멘티)들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이끌어주는 일종의 사회적 네트워크이다. 김씨는 위민넷(http://www.women-net.net/)을 통해 개그우먼에서 시작해 시사프로그램의 MC로 거듭나기까지의 경험과 노하우, 어려움을 극복해 낸 지혜 등을 나눠 줄 생각이다.

"성공했다고 할 순 없지만 못난 사람에게도 배울 점이 열가지는 있다고 하잖아요. 후배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용기를 불어넣어 줄 생각이에요"

김씨는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자투리 시간을 쪼개 위민넷에 올라온 후배들의 고민에 답을 쓰고 칼럼을 올릴 계획이란다.

"여자라서 불이익을 받고 남자라서 특혜를 받는다는 생각은 문제 해결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그는 "씩씩하게 용기를 갖고 쟁취하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2002년 시작된 여성가족부의 사이버 멘토링은 첫해 105쌍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21쌍의 멘토와 멘티 '커플'을 배출했다. 올해에도 703쌍이 인연을 맺었다. 김씨 외에도 설금희 LG CNS상무, 조희진 사법연수원 교수, 윤종필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 등이 대표 멘토로 1년 동안 활약하게 된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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