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메신저 타고 새 웜바이러스 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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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마이크로소프트의 MSN메신저를 타고 퍼지는 컴퓨터 웜바이러스 '스메스'가 26일 국내에 들어와 급속히 번졌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kr).하우리(www.hauri.co.kr) 등 컴퓨터 백신업체들은 바이러스 주의보를 내리고 홈페이지에서 치료 및 예방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이날 오전에만 시간당 1백건 이상의 피해 신고가 들어오는 등 지난달 수만대의 PC를 감염시켰던 소빅(SoBig) 웜바이러스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MSN메신저 사용자가 많아 PC 1만대 이상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스메스는 MSN메신저를 쓰다가 'SMB.EXE' 파일이 첨부돼 도착했다는 메시지에 수신 승낙을 하면 감염된다. 감염된 컴퓨터에 직접 피해는 주지 않으나 MSN메신저의 대화상대 등록자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파일을 보내면서 정보량을 엄청나게 증대시켜 정보통신망을 마비시킬 우려가 있다.

이 바이러스는 'SMB. EXE'파일 수신 거부를 하면 옮지 않는다. 자세한 대처방법은 MSN 홈페이지(im.msn.co.kr/notice_virus.htm)에 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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