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악어들의 생존법…얼어붙은 호수위 코만 내놓고 동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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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내놓고 동면 들어간 악어 [페이스북=연합뉴스]

코 내놓고 동면 들어간 악어 [페이스북=연합뉴스]

최근 기록적인 한파가 닥친 미국 남동부 습지대에서 얼어붙은 호수 위로 코만 내놓고 동면에 들어간 악어가 발견돼 화제다. 25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리버 습지공원은 최근 공원에 사는 악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을 보면 악어는 코와 입 앞부문만 살짝 호수 위로 내놓고 있고 몸은 얼어붙은 물속에 뒀다. 해당 공원 관리자 조지 하워드는 “우리 습지 공원에 18마리의 악어가 있는데, 이들이 얼음 위로 코만 내놓고 동면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이들은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 찍힌 3.35m짜리 악어는 수컷으로 작년에 구조돼 습지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측에 따르면 이들 악어는 휴면(brumation) 상태로, 일부 포유류·파충류 동면과는 다른 행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측은 수온이 너무 내려가서 더 견디기 어려운 상태가 되면 오히려 악어들이 몸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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