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과학 이용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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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과학' 냉난방기 템피아의 기술 개발 아이디어는 엉뚱한 생각에서 나왔다. 연신 뜨거운 바람을 쏟아내는 에어컨 실외기를 보고 거꾸로 뒤집어 생각한 것이다. 에어컨은 대기의 공기를 실외기와 실내기를 연결하는 시스템에 통과시키면서 압축, 응축, 팽창, 증발로 이어지는 열교환 방식으로 실내 공기를 차갑게 한다. 반면 템피아 난방기는 이와 반대로 압축, 증발, 팽창, 응축의 사이클로 외부 찬 공기의 온도를 높여 실내로 보내는 것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대기 온도가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면 펌프 입구가 얼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문제점은 2중 유도관을 추가로 설치함으로써 해결했다는 것이다. 버튼을 눌러주면 열 교환 방식이 거꾸로 바뀌면서 에어컨 기능으로 전환된다. 템피아의 특징 중 하나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이 회사는 말했다. 이유는 바로 공기를 에너지로 쓰는 '공기 과학'에 있다는 것이다. 공기 과학은 기름 석탄 등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전기열선으로 온도를 높이는 방식이 아니라 공기를 이용해 열 펌프로 온도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영하권에서 정속 운행으로 히트 펌프 방식의 난방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템피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장을 18개월 내에 생산 가동할 수 있도록 MOU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는 것이다. 또 국내에도 사우디와 공동 법인을 설립하여 (조인트벤처)본격적인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고객 중심 경영 일환으로 고객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고객 의회'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매년 철저한 시장 및 고객 조사를 바탕으로 고객계획(Customer Plan)을 실행하여 고객의 의사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의:080-281-4900)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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