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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가장 위험한 2030, 설 연휴 해외여행 앞뒀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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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안산에서 영유아 5명이 홍역에 감염됐고, 이 중 3명의 어머니들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환자 격리와 함께 접촉자 4백여 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11일에도 생후 8개월 영아가 홍역에 감염되는 등 지금까지 모두 9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 6주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사진은 홍역 감염 방지 위한 출입제한 안내문이 붙은 한 병원.(뉴스1 DB)2019.1.20/뉴스1

경기도는 안산에서 영유아 5명이 홍역에 감염됐고, 이 중 3명의 어머니들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환자 격리와 함께 접촉자 4백여 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11일에도 생후 8개월 영아가 홍역에 감염되는 등 지금까지 모두 9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 6주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사진은 홍역 감염 방지 위한 출입제한 안내문이 붙은 한 병원.(뉴스1 DB)2019.1.20/뉴스1

대구·안산·시흥에서 유행하는 홍역에 영유아만 걸린 게 아니라 20,30대 성인이 적지 않게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6명 확진자 중 2030이 11명에 달한다. 이미 항체가 형성된 줄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유럽·동남아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고 해서 설날 연휴 해외여행을 앞둔 2030들의 걱정이 예사롭지 않다. 질병관리본부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 홍역에 대응해야 할지 문답으로 알아본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성인이 얼마나 홍역에 걸렸나.
대구에서 8명, 안산에서 3명이 걸렸다. 대구에서 의료진이 5명이 감염됐고, 나머지는 보호자가 대부분이다. 0~4세 영유아는 15명이 감염됐다. 보호자는 애들에게 감염됐다.
어디서 시작됐나.
해외에서 홍역에 감염된 후 귀국한 사람이 감염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누군가가 병원을 방문했다가 영유아 환자에게 옮긴 것이다. 26명의 감염자는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없다. 대구와 안산·시흥 홍역은 연관성이 없다. 각각 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왜 성인이 감염되나.
1983~96년생은 홍역 예방접종을 1회만 맞은 세대다. 원래 두 번 MMR(홍역·볼거리·풍진) 접종을 해야 하는데 97년부터 2회로 바뀌었다. 1회만 맞아도 항체가 형성되는 경우가 93%에 달하지만 예외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게 질병본부의 설명이다. 안산에서 홍역에 감염된 엄마 3명은 모두 1회만 접종했다고 한다.
1회 접종한 사람은 홍역 증상이 다른가.
이번에 다르게 나타났다. 홍역의 전형적 증상은 발열과 발진이다. 이번에 성인 11명은 전형적 증상을 보인 사람이 없었다. 거의 열이 없거나 발진도 불규칙적이거나 미미했다. 
언제 접종하나.
생후 12개월~50세가 해당한다. 영아는 생후 12~15개월 1차 접종, 4~6세에 2차 접종을 한다. 
해외여행을 앞둔 성인은 어떻게 하나.
67년 이전 출생자는 홍역에 걸려서 자연 면역이 생겼다. 안 맞아도 된다. 2회 모두 안 맞았다면 두 차례 맞아야 한다. 최소 4주 간격으로 맞아야 한다. 1회만 접종했다면 이전 접종과 4주 간격을 유지하고 1회 더 맞아야 한다. 2회 접종했다면 맞을 필요가 없다. 의료인도 이 지침에 따라야 한다.
이번 설날 연휴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주사 맞고 나서 2~3주 후에 항체가 생긴다. 그래서 4주전에 맞을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설날 연휴가 얼마 안 남았다. 지금이라도 맞는 게 좋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착각해서 이미 2회 맞았는데 또 맞으면 어떻게 되나.
별문제 없다고 한다. 3회까지 맞아도 안정성이나 효능에 문제가 없다. 주사의 부작용도 거의 없다.  
예방접종을 맞지않아야 할 사람이 있나.
임신부는 절대 맞지 않아야 한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홍역 유행 지역이 어디인가.
유럽은 그리스·프랑스·이탈리아·루마니아·우크라이나·러시아·이스라엘 등이다. 프랑스는 오드프랑스와 브르타뉴, 노르망디 등지에, 이탈리아는 라치오, 캄파니아 등지에 유행하고 있다. 중국·말레이시아·필리핀·일본·대만도 유행지역이다.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은가.
혈액 검사를 해서 확인한다. 이 비용이 접종비용보다 비싸다. 접종, 항체 검사 둘 다 건강보험이 안 된다. 예방접종은 2만5000~3만원 들어간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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