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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9단, 바이링배에서 일곱 번째 세계대회 우승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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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링배에서 일곱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달성한 커제 9단 [사진 시나닷컴]

바이링배에서 일곱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달성한 커제 9단 [사진 시나닷컴]

커제 9단이 신진서 9단을 꺾고 바이링배 우승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일곱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이다.

17일 중국 구이저우(贵州)성에서 열린 제4회 바이링(百靈)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 2국에서 커제(柯潔·22) 9단은 신진서(19) 9단을 백 불계승으로 꺾으며 바이링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종합 전적 2대 0으로 빠르게 승부가 났다.

이날 신진서 9단은 초반부터 기회를 잡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대역전패를 당한 결승 1국이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신진서 9단은 지난 15일 열린 결승 1국에서 종반까지 승세를 유지했지만, 마지막 커제 9단의 흔들기에 당해 패배를 당했다.

바이링배 결승 2국 장면. 커제 9단(왼쪽)과 신진서 9단. [사진 시나닷컴]

바이링배 결승 2국 장면. 커제 9단(왼쪽)과 신진서 9단. [사진 시나닷컴]

커제 9단은 이로써 일곱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커제 9단은 2015년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뒤로 매년 1회 이상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왔다(2015년 삼성화재배·백령배, 2016년 삼성화재배·몽백합배, 2017년 신아오배, 2018년 삼성화재배). 커제 9단은 2019년 초에도 또다시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일인자의 입지를 굳혔다.

바이링배 준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 [사진 시나닷컴]

바이링배 준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 [사진 시나닷컴]

한편 기대를 모았던 신진서 9단의 세계대회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신진서는 지난달 천부배 준우승에 이어 바이링배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 번 연속 세계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다. 천부배에서는 중국의 천야오예 9단에게 패한 바 있다.

바이링배 우승상금은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만 위안(67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부터 점심시간을 없앴다.

그동안 통합예선을 거친 후 본선 64강 토너먼트로 열렸던 바이링배는 이번 대회부터 통합예선을 폐지하고 본선 16강 초청전으로 펼쳐졌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천야오예 9단이 2회 대회 챔피언 커제 9단에게 3-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바이링배는 2012년 저우루이양(周睿羊) 9단이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등 이번까지 4회 연속 주최국 중국이 정상에 올랐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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