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 신드롬 미국까지...NFL 스타 로저스 "한 조에서 경기하게 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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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 [연합뉴스]

최호성. [연합뉴스]

미국 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슈퍼스타 쿼터백인 애런 로저스는 시즌을 마친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반드시 최호성을 나와 제리 켈리와 한 조에 넣어달라”고 썼다.

최호성은 2월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에서 벌어지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초청받았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156명의 선수들이 156명의 셀러브러티 아마추어들과 함께 경기한다. 가수, 영화배우, 다른 종목 운동선수들이 참가해 웃고 즐기며 라운드를 펼친다. ‘쇼맨’으로 불리는 최호성이 참가하기에 알맞은 대회다.

로저스가 최호성과 한 조에서 라운드한다고 해도 최호성과 프로암 한 팀으로 경기하는 것은 아니다. 로저스는 팀이 위치한 지역인 위스콘신 주에 사는 프로 골퍼 제리 켈리와 한 팀으로 경기한다. 그러나 한 조에 4명이 라운드하기 때문에 두 팀이 경기할 수 있다. 로저스는 자신과 제리 켈리, 또 최호성과 그의 아마추어 파트너 4명의 라운드를 원한 것이다.

미국 골프채널은 "최호성이 메가스타와 경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로저스는 NFL의 인기팀 그린베이 패커스의 주전 쿼터백으로 2010년 팀을 슈퍼보울 챔피언으로 이끌면서 MVP가 됐다. 2차례 정규시즌 MVP도 탔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1937년 시작돼 전통이 깊은 대회이며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명코스인 페블비치에서 열린다. 경치가 훌륭한 페블비치에서는 올해 US오픈도 열린다. 미국 골프채널은 트위터에 “페블비치와 최호성의 스윙 중 어느 것이 더 멋지냐”는 제목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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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 측은 다른 PGA 투어 대회에서도 초청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 초청해달라는 온라인 청원 전문사이트(Change.org)에 등장했는데 1000명을 목표로 청원을 했는데 이를 지지한 사람이 6000명에 이르렀다.

최호성은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낚시꾼 스윙으로 우승 경쟁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가 주로 뛰는 일본에서는 한국의 호랑이씨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인기가 이제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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