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일 "X신" 농구중계 욕설에 정효근 "폭력코치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포워드 정효근(왼쪽)과 석주일 전 코치. [일간스포츠]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포워드 정효근(왼쪽)과 석주일 전 코치. [일간스포츠]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포워드 정효근이 인터넷 방송에서 자신에게 욕설을 한 석주일 전 코치의 고교 지도자 시절 폭력 행위를 폭로했다. 해당 폭로 글은 삭제된 상태다.

정효근은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석주일 코치가 인터넷 방송을 할 때 도가 지나칠 정도로 나에 대해 욕을 해 이 글을 쓰게 됐다”라며 “석주일 코치는 휘문고 코치 시절 엄청난 폭력을 가했던 폭력코치”라고 적었다. 이어 정효근은 “한 중학교 선배는 (석 코치로부터) 구타를 당해 농구를 그만두기도 했다”며 “부위를 가리지 않고 때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음날 정효근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시즌 중에 구단이나 팬들에게 누가 되는 것 같아서 글을 내렸다”라며 “잠시 흥분했다. 앞으로 팀 성적만 생각하며 더욱더 열심히 뛰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석주일 전 코치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폭력 행위는) 과거에 징계를 다 받았던 내용”이라며 “욕설 방송에 관해서는 정효근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석 전 코치는 프로농구 인천 대우증권, 청주 SK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이어 지난 2003년 연세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3년 휘문고에서 코치 생활을 이어가다 현재는 인터넷 중계를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넷 중계를 하면서 정효근의 플레이에 원색적인 욕설로 비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석 전 코치는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엘지(LG)의 프로농구 경기를 한 인터넷방송을 통해 중계하던 도중 전자랜드 포워드 정효근을 향해 “X신”, “XX놈아”, “어디서 사기만 배워서…” 등 거친 욕설을 내뱉었고 이 발언은 여과 없이 인터넷 방송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