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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 두 용사 추모비 건립|육군 승리부대 강병식 대령·이동진 대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여기 조국과 겨레를 의해 의롭고 고귀하게 살다, 장렬히 산화한 고 강병식 대령과 이동진 대위의 넋이 살아 숨쉬는 곳, 부하를 위한 솔선수범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발휘한 그대들의 부하사랑정신은 승리부대 장병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숨쉬리.」
지난해 5월 4일 부하 14명의 생명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두 용사의 넋을 기리는 추모비가 2일 오후 2시 그들이 생시 호국의지를 불태웠던 승리부대 52초소에서 제막된다.
높이 4.5m의 추모비는 시멘트석탑에 화강암을 부착, 전면에는 생전의 모습을 재현했고, 후면에는 비문을 새겨 넣었다.
육사 31기생인 강 대령과 ROTC 24기인 이 대위는 지난해 5월4일 부대원을 지휘, 비무장지대 안에 지뢰 매설작업중 돌풍으로 철책에 설치한 경보 보조물인 빈 병이 지뢰에 떨어지자 『엎드려』하고 외치며 지뢰를 덮쳐 나머지 부하들의 목숨을 구했다.
육군은 이들의 참다운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선·후배 장교 및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1천5백여만원의 성금으로 추모비를 건립하게 됐다.
이들 두 용사의 값진 희생은 육탄10용사 백마고지 영웅들, 강재구소령의 숭고한 군인정신을 이어 받은 군 지휘관의 표상으로 승리부대, 아니 전군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이어질 것이다. <중부전선=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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