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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님’…서울교육청, 구성원 호칭 통일

중앙일보

입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교육청이 본청과 교육지원청, 학교 등 구성원 간 호칭을 ‘○○쌤’이나 ‘○○님’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각종 의전도 간소화하고 회의시간 단축을 위해 사무실 내 소파도 없앤다.

서울시교육청은 ‘수평적 호칭제 도입’ 등 10개 과제를 담은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8일 발표했다. 교육청은 본청과 산하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일선 학교 등 모든 기관에서 구성원 간 호칭을 ‘○○쌤’이나 ‘○○님’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또 복장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캐주얼 복장을 원칙으로 하고 하계는 여름철엔 ‘반바지와 샌들 시즌’을 운영키로 했다. ‘월간 베스트 드레서’도 선정한다. 불필요한 의전도 없애기로 했다. ▶회의 전 다과ㆍ음료ㆍ명패 등을 없애는 회의 개선 ▶기관 방문 기념품 제작 개선 ▶건배사 안 시키기와 점심시간 이용하기 등 회식문화 개선 등 관행적인 3대 의전을 폐지키로 결정했다. 건배사나 ‘술잔 돌리기’를 금지하는 등 회식 문화도 개선한다.

또 사무실 내 소파를 없애 ‘서서 빠르고 간단하게’ 의견을 나누는 회의문화를 만들고 보고서 표준양식을 제정해 글씨체 등 ‘보고서 디자인’에 많은 시간을 쏟는 일을 막을 방침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퇴근 인사하지 않기 등 정시 퇴근 문화 정착 ▶집중 업무시간 운영 ▶초과근무 1일 3시간 이상 지양 ▶가정의 날(수ㆍ금) PC 오프제 적극 검토 ▶연가 사용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팀장급 이상은 월 1회 이상 반드시 연차를 쓰도록 하는 등 연차사용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구성원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인 근무 환경 마련과 일과 가정의 양립, 긍정적이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현장 중심의 서울교육을 구현하는 것이 조직문화의 지향점”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행정변화를 비롯한 일하는 방식개선과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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