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조국·임종석 사퇴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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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특감반 관련해 야당의원들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자 동시에 답변하며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이 “청와대는 내부부터 쇄신을 시작해야한다”고 논평했다.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은 31일 “기재부 전 사무관의 연이은 폭로는 충격적”이라며 “지금 청와대는 혁신을 말할 때가 아니라 스스로 쇄신해야 할 때다.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의 사퇴로 청와대의 전면쇄신을 시작하라”고 말했다.

앞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은 청와대가 기획재정부를 통해 KT&G 사장을 바꾸라고 지시하고, 불필요한 적자 국채 발행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청와대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소·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논란에 관해 문 대변인은 “(폭로가) 사실이라면 문재인 정부는 겉 다르고 속 다른 표리부동 정권이나 진배없다”며 “정부출자 민간기업의 인사권에 관여한 구태적 행태도 문제지만 만일 전 정부의 부채규모를 늘리겠다고 4조원이나 되는 적자국채의 발행에 압력을 넣었다면 이 또한 국정조사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폭로가 폭로를 낳고 논란을 증폭시키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잇따른 내부자들의 폭로에 무조건 발뺌부터 하는 보는 청와대 대응도 낙제점”이라며 "폭로가 나올 때마다 일단 부인부터 하고 보는 대처가 능사는 아니다. 내부자 폭로에 휘둘리며 쩔쩔매는 정부여당을 바라보는 민심도 싸늘하다”고 했다.

이날 열린 국회 운영위에는 조 수석과 임 실장이 청와대 특감반 현안보고를 위해 출석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대한애국당 관계자가 두 사람의 사퇴를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다 제지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