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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文지지율 끌어내린 ‘김정호 공항 갑질’…올한해 31%p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공항에서 신분증 확인을 요구한 직원에게 갑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공항에서 신분증 확인을 요구한 직원에게 갑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18년 12월 마지막 조사에서 45.9%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긍정평가를 앞선 49.7%를 기록했다. 올해 1월 71.6%로 출발해 77%까지 치솟았던 상반기에 비하면 하반기에는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28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2011명에게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를 물은 결과 지난주보다 1.2%포인트 떨어진 45.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2%포인트 내린 36.8%로 마감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올해 최저치로 마감했다.

리얼미터 분석따르면 막판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건 이른바 ‘김태우 사태’와 김정호 민주당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이다. 21일 지지율은 48.1%였는데, 김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 24일 월요일에는 45.7%로 하락했다. 이어 법무장관의 김태우 발언 논란과 김정호 의원 논란을 둘러싼 야당 측 공세가 확산된 26일에는 지지율이 43.8%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마지막날인 3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담소를 나누며 웃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현 정책실장, 이형석 최고위원, 설훈 최고위원. 강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마지막날인 3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담소를 나누며 웃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현 정책실장, 이형석 최고위원, 설훈 최고위원. 강정현 기자.

반등도 있었다. 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과 산업안전보건법 통과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27일에 46.8%로 반등했고 문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화살머리 고지’ 시찰과 신병교육대 방문 소식이 있었던 28일에도 48%로 상승했다.

올 한해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최대 31.5%포인트(최고치 77.4%, 최저치 45.9%)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3.8%포인트 (최고치 49.7%, 최저치 15.9%) 상승했다. 지지율 최고치는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5월 1주차 77.4%(부정평가 최저치 15.9%)였다.

이후 민생‧경제지표 악화가 지속되는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상태 지속, 공공기관 친인척 특혜 논란, ‘임종석·이선권 논란’, ‘이재명 논란’, 공직기강 해이 논란 등이 이어지며 9주 연속 하락, 11월 4주차에는 48.4%(부정평가 46.6%)로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후 3주 동안 40%대 후반의 긍정평가로 부정평가에 박빙의 우세를 유지하다가, 올해 마지막 조사인 지난주 12월 4주차에는 ‘김태우 사태’가 확산하며 긍정평가(45.9%)가 40%대 중반의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49.7%)는 50%선에 근접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12월 마지막주 조사는 유무선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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