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반 동해고속도로', 시속 228㎞까지 달리다 적발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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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고속도로 모습. [중앙포토]

동해고속도로 모습. [중앙포토]

최고 시속 228㎞. 독일의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 ‘아우토반’을 달리는 차량의 속도가 아니다. 올 한해 강원도에서 적발된 속도위반 중 최고 시속을 기록한 차량의 속도다. 이 차는 벤츠 승용차다.

2위도 226㎞로 두 차량 모두 벤츠 승용차 #지난해엔 최고 시속 244㎞, 2위는 229㎞

이 벤츠 승용차는 지난 10월 24일 동해고속도로 삼척 방면 15.1㎞ 지점에서 제한속도 100㎞ 구간을 무려 128㎞나 초과한 시속 228㎞로 달리다가 카메라에 찍혔다. 경찰은 이 차 운전자에게 과태료 13만원을 부과했다.

앞서 지난 9월 16일에는 동해고속도로 고성 방향 12.5㎞ 지점에서 또 다른 벤츠 승용차가 시속 226㎞로 달리다가 적발됐다. 1위와는 불과 2㎞ 차이다.

지난해 1위도 동해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으로 시속 240㎞를 넘었다. 지난해 9월 동해고속도로 삼척 방면 15.1㎞ 구간에서 아우디 승용차와 BMW 승용차가 각각 시속 244㎞와 시속 229㎞로 주행하다 단속 카메라에 찍혔다.

독일 아우토반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아우토반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경찰은 동해고속도로가 ‘아우토반‘, ‘과속도로’라 불리며 운전자들이 속도를 내는 건 도로가 길게 쭉 뻗은 데다 통행량이 적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의 원인 중 상당 부분이 과속 운전인 만큼 사고 다발 구간에 무인단속 장비를 확대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강원도 내에 설치된 354대의 무인단속 장비를 통해 적발한 신호와 속도 등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69만여건에 달한다. 이 중 속도위반이 91%를 차지했다.

앞으로 경찰은 한 대의 카메라로 여러 차로를 단속할 수 있는 ‘스마트 무인단속 장비’ 34대를 설치하고 내년 1월 초부터 3개월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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