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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찾은 유은혜 “저도 또래 아들이 있다 보니…” 눈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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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강릉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학생들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보이고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연합뉴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강릉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학생들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보이고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강릉 펜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서울 대성고 3학년생 3명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검은색 상복 차림으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피해 학생들의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유 부총리는 취재진과 만나 “나도 또래 아들이 있는 입장이다 보니 말을 잘 못 하겠다”며 “어머니들이 오히려 더 담담하게 우리 아이들로 이런 사고는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더 죄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어머니는 사고 원인이 다른 곳에 있는데 선생님들의 잘못처럼 책임을 묻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잘 따르던 좋은 분들인데 선생님들이 힘들고 상처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얘기해 주셨다“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그러면서 “기본적인 안전점검이 다시 필요해 보인다”며 “시도교육청 체험학습 안전규정을 수만번 더 강조하고, 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시도교육청에서 안전 문제에 대한 제안을 해주면 교육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다만 체험학습이나 선생님들에게 사고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인들의 모교인 서울 은평구 대성고는 사고를 애도하는 의미로 전날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은평구청에 따르면 대성고는 이날 정오부터 대성고 옆 대성중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받는다. 정식 조문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발인식이 진행되는 21일까지 운영한다.

분향소에는 대성중·고교 학생·학부모, 교직원, 숨진 학생들의 가까운 친구 등만 조문이 허용된다. 취재진이나 외부인의 출입은 통제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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