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펜션 사고 중태 7명 중 4명 의식 찾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릉아산병원과 원주기독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는 7명의 환자 가운데 1명은 자신의 이름을 말할 정도로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의식을 되찾기 위한 고압산소 치료가 진행될 예정이다.

강릉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곽모·유모·안모·김모·유모(이상 19) 등 남학생 5명은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전날 강릉동인병원으로왔다 소방 헬기 2대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남모·김모(이상 19)군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실 챔버. [뉴시스]

강릉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실 챔버. [뉴시스]

이들 중 강릉아산병원의 5명 중 2명과 원주기독병원 2명은 발견 당시 상태보다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남학생 2명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있고 살을 꼬집으면 반응을 하는 등 전날 사고 당시 상태보다 상당히 호전됐다.

이들은 전날 고압 치료센터체임버(고압산소치료기)에 1회 들어가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다.

병원 측은 치료 이틀째인 19일 체임버 치료를 2회로 늘릴 계획이다.

부상자 7명의 남학생은 전날 펜션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올 때까지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이 없는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남학생 3명은 끝내 숨져 구조 당국과 학부모 등 주변인들이 망연자실하며 안타까워했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센터장은 “환자들이 의식이 없는 게 아니라 대화가 안 될 정도로 의식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고 (치료 후) 약간 호전 추세여서 사망 가능성은 없어 보이나 합병증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고압산소 치료를 1번에서 2번으로 늘려 고압산소 치료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