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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디 오픈 열린 카누스티 골프장서 경찰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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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발견된 경찰 모리슨. [스코틀랜드 경찰]

숨진 채 발견된 경찰 모리슨. [스코틀랜드 경찰]

올해 골프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이 열린 스코틀랜드의 카누스티 골프장 개울에서 경찰이 17일(한국시간)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인근 던디시에서 16년간 경찰을 한 딘 모리슨(40)으로 현지시간 일요일 밤 12시40분에 발견됐다. 경찰은 아직 사인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경찰 간부인 앤드류 토드는 “딘은 매우 존경받는 경찰이었고 동료들에게도 인기가 있었으며 일에 전문적이었다”면서 “그의 죽음은 커다란 비극이며,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모리슨을 그리워 할 것이고, 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모리슨을 태운 택시 기사를 찾고 있다.

이 골프장의 개울은 '배리의 개울'이라고 불린다. 개울 둑이 어른의 키 정도로 깊어 실족사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비가 올 때가 아니면 수심은 깊지 않다.

1999년 디 오픈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린 장 방드 밸드. [중앙포토]

1999년 디 오픈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린 장 방드 밸드. [중앙포토]

메이저대회를 8차례 개최한 카누스티 골프장은 디 오픈이 열리는 코스 중 가장 어려운 것으로 꼽힌다. 카누스티 골프장이 가장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이 개울 때문이다. 배리의 개울은 뱀처럼 골프장을 여러 번 휘감고 바다로 나간다.

1999년 디 오픈에서 프랑스의 장 방드 밸드는 3타 차 선두로 마지막 홀에 왔다가 이 개울에 공을 빠뜨려 트리플 보기를 하면서 우승을 날렸다. 올해 열린 대회에서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타이거 우즈와 우승 경쟁 끝에 챔피언이 됐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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