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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첨단 기술 장착한 ‘무기’ … 집 안 샅샅이 먼지 소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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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능 무선청소기 써 보니 “더 업그레이드된 무기가 필요해요.” “미스터A! 제가 실망시킨 적 있나요? 강력한 기존 무기에 세상이 놀랄 혁신적인 기능을 더했습니다.” 액션 영화를 상상케 하는 이 대사는 요즘 리빙 고수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한 무선청소기 광고 속 장면이다. 광고에서는 최신 기술을 더한 무선청소기를 ‘무기’로 표현하며 새 기능에 대해 설명한다. 청소기에 먼지 흡입 외에 어떤 기능이 더해질 수 있을까 궁금증을 유발한다. 요즘은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예전보다 더 전투적으로 집 청소에 임한다는 주부들. 이들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장착한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 물걸레’를 직접 사용해봤다. 어떤 기능이 추가됐는지, 사용할 때 아쉬운 점은없는지 등을 살펴봤다.

무선청소기의 시대다. 기술의 발달로 배터리 구동 시간이 늘었고 무선청소기도 유선 청소기만큼 강력한 흡입력을 갖게 됐다. 그 덕에 청소기에 달린 긴 선이 사라졌다. 일일이 코드를 뺐다 꽂으며 청소할 장소를 옮겨 다닐 필요도 없어졌고 청소 후 꼬인 선을 풀어야 하는 수고도 덜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러모니터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는 4조8360억원으로 매년 30% 정도씩 급성장하고 있다.

어떤 무선청소기를 살지 고민이라면 청소기의 기능을 꼼꼼히 살피고 선택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소비자·제조사 모두 청소기의 ‘무선’ 기능에 집중했다. 선이 없어진 것만으로도 만족을 느꼈다. 그래서 다른 기능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제품의 디자인과 흡입력에서의 미세한 숫자 차이 정도만 주로 살폈을 뿐이다. 그런데 지난달 무선청소기 중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더한 제품이 출시됐다. 그 주인공은 먼지를 빨아들이는 원래의 청소기 기능에 물걸레 청소 기능을 더한 제품,‘ LG 코드제로 A9 물걸레’다. 블로그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신박한’(참신하다는 의미의 신조어) 청소기로 불리며 주부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과연 실제로 사용해보면 어떤지 기자도 이 제품을 하루 동안 체험해봤다.

마르지 않는 물걸레 청소기

먼저 이불 속 먼지와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청소기를 돌리고

먼저 이불 속 먼지와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청소기를 돌리고

사용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간편하다’는 것이었다. 평소 집에서 무선청소기로 먼지 청소를 한 후 자주 활동하는 거실과 부엌 등 몇몇 공간만 부분적으로 물걸레 청소를 했다. 물걸레 청소는 귀찮지만 미세먼지와 황사 등 오염 물질이 많은 요즘엔 빼놓을 수 없는 청소 코스가 됐다.

좁은 창문의 틈새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청소기 흡입구를 ‘틈새 흡입구’로 교체하면

좁은 창문의 틈새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청소기 흡입구를 ‘틈새 흡입구’로 교체하면

LG 코드제로 A9 물걸레를 사용하니 한 기기로 두 가지 청소를 모두 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먼지를 흡입하는 ‘파워드라이브 마루 흡입구’를 기기에 끼워 청소를 하며 집 안 한 바퀴를 돌았다. 다음에는 바닥 청소를 더 깨끗이 마무리하기 위해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흡입구’로 교체했다. 버튼만 누르면 청소기에 붙은 물걸레가 회전해 큰 힘을 주지 않아도 바닥이 말끔하게 닦였다. 물걸레는 일반용과 찌든 때용 등의 두 가지가 있어 유용했다. 음료를 흘려 끈적이는 바닥이나 삼겹살·생선을 집 안에서 구워 생긴 기름때는 찌든 때용 물걸레를 사용했다.

먼지 쌓인 블라인드도 쉽게 청소할 수 있다.

먼지 쌓인 블라인드도 쉽게 청소할 수 있다.

또 편리한 점으로는 물걸레 청소를 하며 따로 계속 물을 묻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다. 그동안은 넓은 공간을 물걸레로 청소하다 보면 금세 수분이 말라 중간중간 화장실에 가서 걸레를 다시 빨아야 했었다. 이 기기는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내장돼 있어 청소하는 동안 걸레가 마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다. 처음 물걸레를 부착하기 전 깨끗한 물로 적셔 주는 것 외에 청소를 마치기 전까지 걸레에 손을 댈 필요가 없었다. 물 공급양도 조절할 수 있다. 물 공급 시스템으로 3단계 선택 버튼이 있다. 청소를 하다가 걸레가 더 촉촉한 상태로 청소를 하고 싶을 땐 물 공급 최대 버튼을 누르면 됐다.

공간 활용도 두 배로

바닥 청소 마무리를 위해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흡입구’로 교체하고

바닥 청소 마무리를 위해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흡입구’로 교체하고

청소를 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먼지 청소에 물걸레 청소까지 마치면 배터리가 부족할 것 같은데.’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멀티형 간편 충전대가 있기 때문이다. LG 코드제로 A9 물걸레는 쉽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었다. 장시간 사용하다 배터리를 다 사용하면 충전대에서 충전을 마쳤거나 충전 중인 배터리로 바로 바꿔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물걸레 청소 전 깨끗한 물로 걸레를 적신다.

물걸레 청소 전 깨끗한 물로 걸레를 적신다.

멀티형 간편 충전대는 배터리 충전 외에도 기기 부품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일반 무선청소기를 세워두고 다른 물걸레 청소기를 옆에 보관했을 때와 비교하면 LG 코드제로 A9 물걸레의 공간 활용도가 눈에 띄게 좋았다. 기존보다 절반 크기의 공간에 청소기와 여러 기능의 흡입구 를 한번에 보관할 수 있었다. 좁은 틈새 먼지를 흡입할 수 있는 ‘틈새 흡입구’, 솔이 달려 먼지를 털며 흡입할 수 있는 ‘2in1 흡입구’ 등 종류가 다양한데 한곳에 보관돼 있으니 청소 공간·대상에 맞게 부품을 교체하기 쉬웠다.

청소하다 배터리가 닳으면 충전 중인 다른 배터리로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청소하다 배터리가 닳으면 충전 중인 다른 배터리로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체험하며 다소 불편한 점도 있었다. 물걸레 청소를 하기 위해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흡입구에 물을 채워야 하는데, 구멍이 작아 물을 채운 후 바닥에 흘린 물을 닦아내야 했다.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작은 구멍에 맞춰 쉽게 물을 채울 수 있는 물 주입컵이 함께 들어 있다. 하지만 급하게 청소할 때는 주입컵 대신 바로 물을 넣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동하,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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