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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대상' 이형준 "해외 무대는 나중에라도..."

중앙일보

입력

13일 열린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고급 승용차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형준. [사진 KPGA]

13일 열린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고급 승용차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형준. [사진 KPGA]

"아내가 잘 내조해줘서 고맙다. 아들도 잘 태어나줘서 고맙다."

이형준(26)이 생애 처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대상을 받으며 남긴 소감이다. 1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이형준은 "영광스럽다. 시상식에 다섯 번째인데 주인공으로 대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올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출전한 17개 대회에서 한번도 컷 탈락하지 않는 꾸준함으로 대상을 받았다. 톱10엔 6번 들었고, 이중 준우승 2차례, 3위 3차례를 차지했다. 지난 8월 아들 승기 군이 태어나고, 15일 정식 결혼식을 앞둔 이형준은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가족 문제, 군 문제 등을 이유로 대상 수상에 따른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차순위자 박효원에게 양보한 이형준은 "내년에도 코리안투어를 뛰게 됐다.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없다. 해외 무대는 나중에라도 나갈 수 있다"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대상을 받은 이형준은 보너스 상금 1억원과 고급 승용차를 받았다.

프로골퍼 이형준이 1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50회 한국프로골프(KPGA) 기념식 및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제네시스 G90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프로골퍼 이형준이 1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50회 한국프로골프(KPGA) 기념식 및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제네시스 G90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상금왕은 올 시즌 3승을 달성한 박상현(35)이 7억9006만6667원을 쌓으면서 데뷔 후 처음 이 타이틀을 받았다. 박상현은 상금왕뿐 아니라 최저타수상인 덕춘상(69.133타),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석권하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박상현은 영상을 통해 남긴 수상 소감에서 "처음으로 상금왕을 타게 됐는데 기다렸던 순간이었다. 상금왕을 정말 많이 받고 싶었는데, 처음 받아 기분 좋다"고 밝혔다.

신인상인 '명출상'은 함정우(24)가 받았고, '낚시꾼 스윙'이라는 독특한 스윙 폼으로 화제를 모은 최호성(45)은 허인회(31), 김태훈(33)와 함께 인기상을 수상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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