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이해찬 의원실서 농성…“박근혜 때랑 다른 게 뭐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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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농민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원실에서 ‘밥 한 공기 300원, 쌀 목표가격 24만원 쟁취, 직불제 개편 규탄’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농민회총연맹 농민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원실에서 ‘밥 한 공기 300원, 쌀 목표가격 24만원 쟁취, 직불제 개편 규탄’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12일 오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원실에서 쌀 목표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연맹 소속 농민 20여명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이 대표 의원실 안팎에서 쌀 목표가격을 80㎏ 기준 24만원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며 2시간가량 농성을 했다.

앞서 정부와 민주당은 2018년~2022년산 쌀 목표가를 19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농민들은 ‘밥 한 공기 300원 보장하라’ 등이 적힌 종이를 들고 이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농민들이 농성 중인 의원실을 찾았지만 의원실이 점거된 상황을 보고 이들과 별다른 대화는 하지 않고 의원회관을 빠져나갔다. 농민들은 이 대표를 향해 “전라도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소통을 안 하는데 박근혜 때랑 다른 게 뭐냐”고 소리쳤다. 이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선 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과 김성환 비서실장, 김현권 의원 등이 이들을 설득했다. 농민들은 조만간 정식으로 일정을 잡아 이 대표와 면담하기로 한 뒤 농성을 해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농민들이 쌀값 직불제 개편 규탄 및 가격 인상 등을 주장하며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점거, 이해찬 대표 면담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전국농민회총연맹 농민들이 쌀값 직불제 개편 규탄 및 가격 인상 등을 주장하며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점거, 이해찬 대표 면담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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