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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사오정]단식농성장 찾은 이해찬, 손학규는 웃었고 이정미는 따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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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농성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농성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닷새째 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방문했다. 먼저 손학규 대표를 방문한 뒤 이정미 대표를 찾은 이해찬 대표는 두 대표에게 단식 농성을 중단할 것을 권유했다. 이해찬 대표는 같은 목적으로 두 대표를 찾았지만 두 곳의 분위기는 달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농성중인 손학규 바른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20181210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농성중인 손학규 바른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20181210

이해찬 대표는 "예산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인데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 그것을 야합이라고 얘기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야합이다. 민주당이 어떻게 집권했는데 한국당과 야합을 하느냐"라고 맞섰다.
이어 이해찬 대표가 "논쟁하러 온 것이 아니다. 선거법 협상을 하자"고 했지만, 손 대표는 "민주당이 확실한 의지를 갖추고, 이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를 손해 봐도 해야 해야겠다. 대통령도 그런 뜻을 가지고 있으니까 선거법 개정을 확실히 한다'는 것을 보여줘라"고 요구했다.
잠깐의 신경전 뒤 이해찬 대표는 "손 대표가 단식 풀 때부터 내가 협상 시작할게"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손 대표는 "협상 끝날 때까지 제가 몸을 바치겠다. 내가 건강하니 꽤 갈 것이다. 되도록 빨리 다시 건강하게 다시 막걸리를 마실 수 있게 해 달라"고 답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농성중인 손학규 바른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20181210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농성중인 손학규 바른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20181210

이해찬 대표는 손학규 대표와 웃음을 보이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도 보였지만 이정미 대표와의 만남은 냉랭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해찬 대표에게 홍영표 원내대표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미 대표는 "제일 충격 받은 것은 홍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은 국회의원 밥그릇, 국회 예산안은 국민 밥그릇이다. 야 3당이 밥그릇 지키려고 단식하면서 예산 발목 잡는다'"라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농성중인 손학규 바른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20181210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농성중인 손학규 바른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20181210

이해찬 대표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거듭 설득했지만, 이정미 대표는 "논의 시작이 아니라 언제까지 어떻게라는 얘기가 나와야 한다"며, "정개특위 안에서 12월까지 합의안을 만들면 단식을 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단 한 번이라도 내가 가식적으로 얘기한 적이 있느냐"고 말하며, "몸이 상해서 어쩌려고 하느냐 지금 10일밖에 안 됐는데 12월 말이라니 무슨 소리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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