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정은 답방에 “한라산 투샷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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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한라산 투샷’이 추가된들 실질적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없음은 자명하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는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나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추진하는 문재인정부의 오매불망 태도가 점입가경이다. 북측에 날짜를 제안했으나 아직 답이 오지 않고 있다고 하니, 전 국민 쌍수 환영까지 운운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구애가 무색할 지경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하지는 않으나 최소한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북한 비핵화와 인권 문제 진전을 아랑곳하지 않고 ‘어서 오라’는 것은 일의 순서와 명분에서 한참 벗어난 일”라며 “한라산 투샷이 추가된들 실질적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없음은 자명하다는 것은 문 정부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또 나 의원은 “문 대통령의 태도에 김 위원장과 북한 정권을 공개 찬양, 지지하는 친북 단체들의 활동 또한 도를 넘어서고 있다. 얼마 전 광화문 한복판에서 ‘배짱 좋고 실력 있는 지도자 김정은’을 외쳤던 단체는 이제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지하철 광고모금에 돌입했다고 한다. 정부는 여전히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나 의원은 “이미 국민들은 올해 세 번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투샷을 목격했다. 여기에 한라산 투샷이 추가된다고 한들 실질적인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없음은 자명하다는 것을 문 정부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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