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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끝난지 10분이 지났다” 손학규, 의원총회서 버럭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에 앞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에 앞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하나, 둘, 셋, 넷…열 명 밖에 안 나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당 의원들의 의원총회 참석률에 발끈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오늘 왜 이렇게 출석률이 저조한가"라고 물으며 일일이 참석 의원 수를 손으로 셌다.

손 대표가 "하나, 둘, 셋, 넷…열 명 밖에 안 나왔다"고 하자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가 "점심 드시고 오느라 (늦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손 대표는 "점심 10분 넘게 지났다"고 발끈하며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의원총회에 꼭 참석하게 독려해주시고 참석 못 하는 사람은 참석 못 하는 이유를 밝히게 해주시라"고 주문했다.

이어 "당의 기강이 말이 아니다. 의원총회에 10명밖에 안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당 소속 의원이면 당 소속 의원으로 할 일을 해야 한다. 할 일 안 하고 떠들기만 하고, 분명히 기강을 잡아주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의원총회는 국회 본회의를 40분 앞두고 열렸다.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는 보통 본회의에 상정될 법안에 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이날 의원총회 시작에 맞춰 자리를 지킨 당 의원은 총 11명이었다. 이어 6명이 뒤늦게 참석해 모두 17명이 의원 총회에 자리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은 모두 30명으로 이 가운데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거나 나홀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비례대표 4명을 제외하면 26명이 의원 총회 참석 대상이다.

이날 의원총회에 불참한 의원은 박주선·이언주·김중로·이동섭·유승민·이학재·이혜훈·정병국·지상욱 등 9명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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