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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지로 딱! 뜨끈뜨끈 호텔 온수풀

중앙일보

입력

가족여행객으로 북적거렸던 특급호텔의 여름 풍경이 겨울에도 재연될 참이다. 특급호텔이 한겨울에도 야외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야외 온수풀이 딸린 호텔 5곳을 소개한다. 겨울 여행을 떠날 호텔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아이들도 즐거운 호텔 수영장 5곳 #한겨울에도 수온 30도 이상 유지 #콘서트·영화 상영 등 프로그램 다양

수영하고 영화 보고

제주신라호텔 온수 풀. 야자수가 주변을 두르고 있어 동남아 여행지에 온 듯하다. [중앙포토]

제주신라호텔 온수 풀. 야자수가 주변을 두르고 있어 동남아 여행지에 온 듯하다. [중앙포토]

제주신라호텔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사계절 온수풀을 개장했다. 호텔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수온을 올리는 히트펌프 보일러 설비를 동원해, 야외 수영장 수온을 한겨울에도 33도 이상으로 유지한다. 제주신라호텔 온수풀은 여행객의 동선도 꼼꼼히 살폈다. 실내에서 실외로 이동할 때 느끼는 추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 풀장과 실외 풀장을 연결했다. 실내에서 풀 속으로 들어가 물길을 따라 나가면 야외 온수풀이 이어진다.

야외수영장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제주신라호텔 ‘플로팅 시네마’가 겨울에도 진행된다. 호텔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따뜻한 야외 수영을 즐기며 영화를 볼 수 있다. 현재 연령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풀이 리뉴얼 공사 중이라 12월 15일까지는 성인 전용 풀장 어덜트풀에서만 영화를 상영한다.

아이들 물놀이 천국

키즈풀, 유아풀 등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시설을 갖춘 롯데호텔 제주 온수풀 해온. [사진 롯데호텔제주]

키즈풀, 유아풀 등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시설을 갖춘 롯데호텔 제주 온수풀 해온. [사진 롯데호텔제주]

롯데호텔제주는 2013년 2월 사계절 물놀이장 ‘해온’을 개장했다. 면적 2만3140㎡에 달하는 풀장인데, 겨울(11~2월)에는 363㎡만 개방된다. 해온에는 아이를 둔 부모가 좋아할 만한 시설이 많다. 수심이 낮은 키즈풀이 있고, 어린이용 슬라이드도 있다. 풀에 못 들어가는 유아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풀장 주변에 바닥 분수를 만들었다.

해온이 가장 자랑하는 시설은 풀 중간에 들어선 수중 바(Bar)다. 물에서 나가지 않고도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온수 풀 주변에 자쿠지 3개가 있는데 이 중 2개에 72인치 TV가 달렸다. 12월 31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해온에서 ‘온(溫) 라이브 콘서트’가 진행된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채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판타스틱 듀오’와 ‘팬텀싱어’ 출연자 등이 무대에 오른다. 콘서트는 금·토·일요일 오후 7시부터 100분 동안 진행된다.

해운대 바라보는 온천장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씨메르. 온천욕을 즐기면서 해운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중앙포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씨메르. 온천욕을 즐기면서 해운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중앙포토]

파라다이스 부산의 온수풀 ‘씨메르’는 단순한 온수풀이 아니다. 온천장이다. 해수가 섞인 온천물은 맛을 보면 짜다. 다량의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물이 미끌미끌하다.

씨메르는 본관 건물 4층에 있는데, 이벤트탕 12개 모두 야외에 있어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다. 바다가 정면으로 보이는, 가장 바깥쪽 탕이 인기다. 풀 사이드바에서는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맥주나 와인을 마실 수 있다.

12월 20일까지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를 판매한다. 씨메르를 횟수 제한 없이 입장하고, 삼시 세끼 호텔에서 먹고, 밤에는 호텔 바의 맥주와 스낵까지 포함됐다. 호텔 직원이 안내하는 부산 투어 프로그램도 할인받을 수 있다.

인피니티풀에서 일몰 바라볼까

네스트호텔 야외 수영장 ‘스트란트’. [사진 네스트호텔]

네스트호텔 야외 수영장 ‘스트란트’. [사진 네스트호텔]

인천 영종도 남쪽 바닷가의 네스트호텔은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호텔이다. 공항 주변의 호텔은 비행기 출발·도착 시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묵는 호텔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네스트호텔은 공항을 이용하지 않는 여행객이 일부러 찾아갈 만큼 뛰어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4년 개장한 뒤 디자인 철학이 뚜렷한 호텔만을 회원사로 받는 디자인호텔스의 한국 첫 회원 호텔로 선택됐다.

네스트호텔에서 인테리어와 함께 주목받는 곳이 수영장 ‘스트란트’이다. 온수가 채워진 인피니풀이 운영된다. 따뜻한 수영을 즐기면서 서해로 떨어지는 일몰을 구경할 수 있다. 수온 42도를 유지하는 스파풀도 있고, 핀란드 사우나도 있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찜질과 물놀이를 한 번에

인천국제공항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인천국제공항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파라다이스시티는 한국의 ‘마리나베이샌즈’라는 별명을 가진 복합리조트다. 2017년 4월 호텔 파라다이스를 중심으로 1차 개장했고, 지난 9월 21일 2차 개장하면서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가 문을 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가족여행객이 오붓한 온수풀 수영을 즐기고 싶다면 호텔 파라다이스가 좋다. 호텔 1층에 실내외 수영장이 딸렸다. 실외수영장은 메인풀, 키즈풀, 자쿠지로 구성됐다. 실내외 수영장이 커넥팅 풀로 연결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숙박객만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가 있다면 2차 개장 때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 스파 ‘씨메르’로 향하자. 만 10세 이상만 출입할 수 있는 4층 규모의 대형 스파시설이다. 호텔에 숙박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씨메르는 소규모 워터파크와 찜질방을 섞어 놓은 것 같은 물놀이장이다. 4층에서 1층까지 단번에 내려오는 슬라이드가 있고, 편백나무룸 자수정방에서 한국실 찜질을 즐길 수도 있다. 1층 워터플라자는 실내 수영장이다. 온수풀을 좋아하는 여행객이 가장 오래 머물 만한 곳은 인피니티풀과 노천 스파가 있는 3층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3분 간격으로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바라볼 수 있다.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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