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 경영악화로 중기 외국인 고용도 위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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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인건비 부담과 경영 악화로 중소기업의 외국인 고용까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고용허가제로 지난해 외국인 고용을 신청한 중소 제조업체 중 올해는 신청하지 않은 577개사를 대상으로 ‘외국 인력(E-9) 고용 동향’을 조사해 25일 발표한 결과다. 앞서 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올해 외국인 고용 신청률은 쿼터 대비 140%로 지난해 230%보다 90%포인트 줄었다.

중기회에 따르면 외국 인력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부담(38%)과 경영 악화(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쿼터 소진(14%), 근로자에 대한 불만(6%)이 뒤를 이었다. 내년에는 40%만이 충원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현원 유지나 감원으로 답한 비율이 높았다. 중기회는 지난 8월 고용노동부에 외국 인력 활용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지난 9월 법무부와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재원 중기회 고용지원본부장은 “정부가 중소기업 정책의 초점을 경영환경 개선에 맞췄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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