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길림성 거주 교포 43년만에 여동생 상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중국 길림성 휘남현에 거주하는 교포 김의태씨(69)가 7일 오후5시30분 서울중부 경찰서 민원상담실에서 광복 이듬해 헤어졌던 누이동생 순 계씨(60)를 43년만에 극적으로 상봉.
일찍이 부모를 여읜 김씨는 1946년 돈을 벌기 위해 순 계씨를 삼촌 집에 맡겨 놓은 채 남동생(영태·86년 63세로 작고)만 데리고 만주로 갔다가 국토의 분단과 함께 이산가족이 됐다.
10년 전 우연한 기회에 경남 합천군 적중면 상 부리 고향마을로 편지틀 보냈다가 사촌형제들과 연락이 닿아 누이동생이 자신이 중국으로 건너간 직후 집을 나가 소식이 끊겼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김씨는 지난달 8일 귀국, 누이동생의 행방을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 실패하자 지난6일 고국을 떠날 때 갖고 갔던 케케묵은 호적등본 1통을 들고 서울시경 민원실 이산가족창구를 찾아 뜻을 이룬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