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특별 장려금, 36개월 무이자, 토털 침실 룩 … 유통 전략 세분화로 불황 넘는다

지난 수년간 매년 10%대 성장을 해온 시몬스는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유통 채널이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핵심 유통 채널별 맞춤 전략을 수립했다. 이중 하나로 카드사와 제휴해 36개월 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시몬스페이를 시행한다. [사진 시몬스 침대]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다가올 2019년을 대비해 유통 전략을 재정비한다. 시몬스는 극심한 경기 불황이 예상되는 내년에 대비해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선제적으로 유통채널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 수년간 매년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해온 시몬스는 불황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방안으로,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유통 채널이 강점을 극대화해 더욱 공고히 버틸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이를 위해 핵심 유통 채널별 맞춤 전략을 수립해 시행한다.

시몬스 침대

먼저 지역 상권을 지탱해줘야 하는 대리점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각 대리점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시몬스 침대는 대리점과 함께 시장을 개척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시몬스페이를 내놓고, 올 4분기에 대리점의 크기나 매출 규모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각각의 대리점에 특별 장려금 3000만원을 현금 지급한다. 대형 대리점과 중소 대리점이 동일 상권에서 충돌하지 않고 각자 특성을 발휘하며 성장동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 각자의 지역 상권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 상권을 더욱 공고히 하게 하기 위해서다. 또 고객에게 배송하는 제품의 배송비도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시몬스페이는 시몬스 침대가 국내 주요 카드사와 제휴해 소비자에게 36개월 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36개월 할부 구매 시 보통 판매가의 20% 내외인 카드 장기 할부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시몬스는 이를 전액 본사가 부담한다. 시몬스는 시몬스페이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라 고가라는 선입견 때문에 시몬스 침대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단순 교체 구매층까지 흡수해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하고 대리점의 매출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몬스페이는 현재 전국 시몬스 직영 갤러리 매장과 공식 대리점 총 110여 개 매장에서 시행 중이다.

백화점 채널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춘다. 백화점은 카드 할인, 상품권 등 혜택이 많고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집결돼 있어 모객에 유리한 채널이다. 하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침대라는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기에는 불리한 환경이다. 이에 시몬스 침대는 매트리스와 함께 프레임과 협탁(狹卓), 베딩까지 토털 침실 룩을 완성하는 연결 판매에 집중한다.

또한 최근 프리미엄 상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최상위 매트리스 컬렉션 ‘뷰티레스트 블랙’의 영업력을 강화해 고가 혼수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차별화된 MD 구성과 시즌별 제품 수시 교체, 디스플레이 변경 등 럭셔리 브랜드의 주요 마케팅 전략인 머천다이즈 믹스(Merchandise Mix)를 기반으로 한 침실 룩 제안으로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평당 매출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커머스 채널에서는 시몬스라는 브랜드 신뢰를 바탕으로 편의성을 더해 프리미엄 전략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갈 예정이다.

시몬스 침대 관계자는 “2019년을 앞두고 많은 기업이 경기 불황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시몬스는 프리미엄 품질력에 더욱 주력하고, 동시에 각 유통 채널별 세분화된 전략으로 보다 더 경쟁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