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기고가 "펜스 기다리다 잠에 빠진 文" 폭로···진실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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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면담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면담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기다리며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에 있던 한국 기자는 “문 대통령이 10초 정도 눈을 잠깐 감았다가 떴다”고 전했다.

[사진 조시 로긴 트위터]

[사진 조시 로긴 트위터]

워싱턴포스트(WP) 외교·안보 담당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15일 트위터에 문 대통령이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문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을 15분 동안 기다리며 잠에 빠져 있다(he totally fell asleep)”고 적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면담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면담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말 펜스 부통령을 기다리며 잠에 빠졌을까. 사정은 이렇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 양자 회담장에서 면담이 예정돼있었다. 그런데 펜스 부통령의 이전 일정이 늦어지면서 두 사람의 면담 시간도 뒤로 미뤄졌다.

문 대통령은 예정 시간보다 36분 뒤인 11시 6분께 먼저 도착해 펜스 부통령이 도착한 11시 19분께까지 약 13분 동안 펜스 부통령을 기다렸다. 이날 면담은 예정보다 50분 늦은 오전 11시 20분에 시작됐다.

로긴은 “문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을 기다리며 잠에 빠져있다”고 했으나, 이날 JTBC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0초 정도 피곤한 듯 눈을 잠깐 감았다가 떴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펜스 부통령과 35분간 면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을 면담하는 것은 지난 2월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9개월여만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고 또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라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있었고 조만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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