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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 법연스님 한지공예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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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법연(표충사 대원암.사진)스님의 한지공예전이 23일부터 30일까지 국제신문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회엔 스님이 지난 3년간 제작한 상(床)과 서랍장, 장롱, 함, 거울, 등 80여점이 선보인다. 대부분 일상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들 작품은 딱딱한 종이(하드보드)로 틀을 만든뒤 한지를 입혀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했다.

작품의 바탕은 검은 한지를 바른 뒤 탈색시켜 마치 오래된 나무처럼 보인다. 문양은 연꽃 등 불교 색채를 많이 사용했다. 법연 스님은 "쉽게 배우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작품을 준비했다"며 "부산에 한지공예를 보급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밀양 표충사에서 출가, 운문사 승가대학과 중앙승가대학을 나온 법연스님은 승가대학을 나닐때 서예와 인연을 맺은 뒤 한지와 먹의 조화에 매료돼 한지공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대한민국통일서예대전 특별상(1999~2002년) 등을 수상한 법연 스님은 "작품을 할 때는 잡념이 사라지는 등 참선하는 느낌"이라며 "전시회가 대중과 가까워 지고 포교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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