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줄여라" 카드社 안간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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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신용카드사들이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금융감독원의 적기시정조치를 피하기 위한 연체 감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달 말까지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을 10% 밑으로 낮추지 않으면 금감원으로부터 증자나 구조조정을 지도받는 적기시정조치를 당하게 된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우리카드(17.64%)를 비롯해 국민(11.02%).LG(10.2%).삼성(10.92%).롯데카드(10.47%) 등 5개사의 연체율이 적기시정조치의 기준인 10%를 넘어섰다.

카드사들은 지난 6월 말 분기결산에서 연체율을 일제히 10% 밑으로 끌어내린 덕분에 적기시정조치를 면했지만 이달 말 반기결산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가 좀처럼 회복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카드사에서 돈을 빌린 고객들이 제대로 돈을 갚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조만간 1조2천억원대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내다팔아 연체율을 낮추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민카드는 이달 말 모회사인 국민은행과 합병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연체 관리를 강화해 지난달 말 연체율을 10.2%로 낮췄으며 이달 말에는 10% 밑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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