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 내년 예산 9조3432억, 공립유치원 신·증설에 279억 편성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 참여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 변선구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도 국공립유치원 신·증설 예산으로 279억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 예산을 올해(376억원)보다 대폭 늘린 473억원으로 계획했다. 최근 논란이 된 유치원 비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교육청은 9조3432억원 규모의 2019년 예산안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919억원(2.1%) 늘어난 규모다. 교육청 예산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은 인건비로 올해보다 2.2% 늘어난 5조6089억원(60%)억원이 책정됐다. 이어 급식지원(3648억원)과 누리과정비(5771억원)를 포함한 교육사업비가 20.8%(1조9450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국공립유치원 신·증설 예산으로 279억원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 공립유치원을 새로 짓거나 시설을 늘리는 예산은 올해 159억원에서 219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올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공영형 유치원인 '더불어키움 유치원'을 내년에 10곳(60억원)으로 늘린다.

서울시교육청[연합뉴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이 법인으로 전환하고 공익이사로 절반을 선임 공립유치원 수준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사립유치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 예산도 대폭 늘렸다. 사립 교원의 처우개선비, 학급운영비, 교재교구비 등 예산을 올해(376억원)보다 97억원 많은 473억원으로 책정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도 늘렸다. 내년부터 고등학교와 국·사립초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친환경 무상급식비 예산은 총 3314억원이다. 또 미세먼지를 거르는 공기정화장치 렌탈·구입비용 지원 예산으로 125억원을 편성했다. 학교를 새로 짓거나 노후시설을 개선하는 시설사업 예산으론 7271억원이 계획됐다.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학교기본운영비는 6838억원이다. 올해와 비교해 학교 1곳당 평균 2500만원을 더 받게 된다. 이날 발표된 2019년도 시교육청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최종 확정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공교육의 책임성과 공공성,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