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보다 MBC뉴스 많이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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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시청자들은 KBS에 비해 MBC를 신뢰하며 비교적 공정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KBS부설 한국방송문화연구소가 지난해 12월15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인구비례에 따라 1천5백명을 개별 인터뷰한「TV방송 시청 행태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KBS를 신뢰하는 사람은 매우(4.0%) 상당히(8.0%) 조금(27.0%)등 39%였으며, MBC의 경우 매우(5.0%) 상당히(13.0%) 조금(36.0%)등 54%로 나타났다.
또 편파성에 대해서는 KBS가 매우(8.0%) 상당히(11.0%) 조금(25.0%)등 모두 44%인데 비해 MBC는 매우(2.0%) 상당히(3.0%) 조금(14.0%)등 19%였다.
반면에 공정성에 대해서는 KBS가 조금(13.0%) 상당히(5.0%) 매우(2.0%)로 20%였고 MBC는 조금(23·0%) 상당히(6.0%) 매우(3.0%)로 32%를 기록했다.
양방송사의 밤 9시뉴스 가운데 주로 보는 것은 KBS1TV9시뉴스(박성범 진행)가 42%, MBC뉴스데스크(추성춘 진행)가 54·0%로 나타났다.
또 해당 뉴스프로를 자주 보는 이유로는 「보도의 내용이 비교적 정확하다고 생각해서」(22.0%)「뉴스구성이 비교적 잘되었다고 생각해서」(20.0%)등을 들었고 「뉴스진행자가 마음에 들어서」라는 이유는 11.0%에 불과했다.
가장 자주 시청하는 TV채널은 MBC-TV(23·0%) KBS lTV(8·0%)KBS 2TV(7·0%) AFKN(1.0%) KBS 3TV(0·0%)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따라 선택한다」(43.0%)와 「대체로 골고루 본다」(17.0%)의 비율이 압도적이어서 시청자들은 좋은 프로그램이면 채널에 관계없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TV의 밤 9시뉴스 시청률은 ▲15일=KBS 27·0%, MBC 33.3% ▲16일=KBS 21·4%, MBC 35·6% ▲17일=KBS 13·8%, MBC 22.4% ▲18일=KBS 10·1%, MBC 25·7% ▲19일=KBS 18.7%, MBC 34.2% ▲20일=KBS 18.3%, MBC 32.4% ▲21일=KBS 17.4%, MB C 29.4%로 나타났다.
KBS가 매년 1회씩 실시하는 「TV시청 행태조사」는 모두 43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KBS는 그중「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앵커순위」1개 항목만을 최근 발표한바 있다. 이에 따르면 KBS의 박성범·신은경 앵커가 35·7%, 25·8%로 1, 2위를 차지했고 MBC의 손석희·추성춘 앵커는 25.5 %, 22.2%로 3, 4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앵커의 개인적 인기와 뉴스시청률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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