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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내와 지지자 조문…“공정수사 보장 외치다 쓰러지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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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자신의 지지집회에 참여했다 숨진 50대 지지자의 강원도 동해시 빈소를 찾아 조문을 했다.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자신의 지지집회에 참여했다 숨진 50대 지지자의 강원도 동해시 빈소를 찾아 조문을 했다.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의 지지집회에서 숨진 50대 지지자의 빈소를 다녀온 뒤 “누구도 억울함 없는 세상을 위해 고인의 몫까지 소명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3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시민 한 분께서 고인이 되셨다. 얼마 전 이른 새벽, 동해에서부터 분당경찰서까지 먼 걸음 하시어 저에 대한 경찰의 과잉수사 중단을 촉구하고 공정수사 보장을 외치던 중 쓰러져 별안간 영면의 길에 드셨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지사는 “고인은 불평등한 구조 속에 한평생을 보내며 사회의 변화를 꿈꾸셨던 분이셨다. 공정한 세상을 만들자며 함께 촛불을 들고 힘 모아온 든든한 동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젯밤 경주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동해로 조문을 다녀왔다. 쓸쓸한 상가 속 고인의 모습에 너무도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과 노력한 만큼의 몫이 보장되는 사회, 그래서 누구도 억울함 없는 세상을 위해…고인의 몫까지 소명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 밤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이씨의 빈소가 차려진 강원도 동해시 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 지사는 조문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 출두하는 저를 격려하시려고 어제 새벽 동해에서 분당경찰서까지 오셨다가 그만 일을 당하셨답니다”라며 “경주 행사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동해시 상가로 조문을 갑니다. 미안합니다. 부디 다음 생에는 평안한 삶 누리시길”이라고 썼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조사를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조사를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모(55)씨는 지난 29일 오전 8시55분쯤 분당경찰서 정문 인근 상가건물 앞에서 열린 이재명 지사 지지집회에 참석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 지사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이씨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SNS에 “황망하기만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분들께도 마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바른미래당이 고발한 이 지사가 친형(故 이재선씨)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을 조사중이다.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바른미래당이 고발한 이 지사가 친형(故 이재선씨)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을 조사중이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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