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자살 막고 생명존중 문화 전파하는 ‘게이트키퍼’ 1만 명 양성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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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임직원 및 고객이 함께하는 1만 명 ‘게이트키퍼’ 양성에 나선다.

롯데마트 #최근 임직원 800여 명 대상 교육 #점포별 홍보 동영상·포스터 게재

롯데마트가 지난 15일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게이트키퍼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을 수료한 임직원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말까지 게이트키퍼 1만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수료 기념 사진.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지난 15일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게이트키퍼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을 수료한 임직원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말까지 게이트키퍼 1만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수료 기념 사진. [사진 롯데마트]

게이트키퍼(Gatekeeper)란 자신을 포함한 주변 사람의 변화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위험 신호를 파악해 도움을 주고 자신과 타인의 생명까지도 존중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한 해 1만3000여 명이 자살했다. 전체 인구의 약 5% 수준인 256만여 명이 자살을 생각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롯데마트는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 범사회적인 운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생명사랑 지킴이’를 양성하기로 했다.

먼저 지난달 6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생명존중 롯데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어 롯데마트 임직원 스스로가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의 위험 신호를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나와 타인의 생명이 소중하다는 점을 깨닫고 나와 타인을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도록 교육을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해 지난 15일과 18일 이틀 동안 800여 명의 본사 임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생명존중 게이트키퍼’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을 수료하면면 ‘게이트키퍼’ 공식 수료증을 발급한다.

롯데마트는 10월부터 점포별로 생명존중 캠페인 홍보 동영상과 포스터를 게재하고 오는 12월까지 점포 직원에 대해 순차적으로 생명존중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점포와 1:1로 결연을 한 사회복지시설과 함께 월별로 진행하는 샤롯데 봉사단 나눔활동과 연계해 생명존중 문화 확산 활동도 펼친다. 다음 달부터는 전국 10개 점포별 문화센터에서 생명존중 관련 강좌를 개설한다. 일반 고객에게도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창용 롯데마트 경영지원본부장은 “생명존중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스스로뿐 아니라 주변을 관심 있게 둘러보면 누구든지 생명사랑 지킴이가 될 수 있다”면서 “롯데마트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할 1만 명 게이트키퍼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생명경시 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생명존중 문화확산 기금을 연간 10억원 규모로 조성해 5년간 50억원을 지원한다. 그룹 내 다양한 소비자 접점을 통해 국민에게 생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생명존중 문화 확산 캠페인을 지속 진행할 예정이다.

청소년 대상 생명존중 토크콘서트 개최, 위기가정 긴급지원, 자살 유가족 치유 모임 지원, 롯데 생명존중대상 제정 등 소외계층을 격려하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CSR 활동도 이어가 주변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실천할 계획이다.

중앙일보디자인=배은나 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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