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출 역대 최단기간 5000억달러 돌파(종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리나라가 역대 최단기간 연간 수출액 5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누계 수출액이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최단기간 5000억 달러 돌파이다. 기존 최단 기록인 지난해(11월17일)와 비교해도 19일가량 빠르다.

이에 따라 올해 사상 최대 수출액(지난해 5737억 달러) 경신은 물론 역대 최초로 수출액 600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4.7% 늘어난 4503억 달러로 역대 최대다.

연간 수출액이 최단기간 5000억 달러를 돌파한 주요 요인으로는 반도체ㆍ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이 선방한 가운데, 차세대 저장장치(SSD)ㆍ복합구조칩 직접회로(MCP)ㆍ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 품목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을 봤다.

산업부는 ▶전기차(전년 대비 66% 증가)▶첨단신소재(21.5%)▶바이오헬스(19.5%) 등 신산업과 ▶화장품(31.6%)▶의약품(+25.4%) 등 소비재 주요품목 수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하는 등 품목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10대 주요지역 중 7개 지역(중국, 아세안, 미국, EU, 베트남, 일본, CIS) 수출이 증가해 지역별 고른 수출 성장세를 시현한 것도 한 몫 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19.9%), 일본(13.2%), CIS(7.4%), 아세안(3.2%) 등이다.

이원희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미ㆍ중 무역갈등, 미국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라며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 및 다변화,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 국제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