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태국인 구단주 헬기 추락 사망"

중앙일보

입력

레스터시티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회장. [레스터시티 인스타그램]

레스터시티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회장. [레스터시티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 구단주가 헬기추락으로 사망한게 공식 확인됐다.

레스터시티 구단은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회장 외 4명을 태운 헬리콥터가 킹파워스타디움 외곽에 추락했다. 애통하게도 탑승자 중 생존자는 없다"고 전했다.

앞서 레스터시티의 태국인 구단주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61)가 소유한 헬리콥터가 전날밤 레스터시티 홈구장 인근 주차장에 추락했다. 이륙 직후 통제력을 잃고 회전을 하다가 떨어졌다.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웨스트햄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약 1시간이 지난 지점이었다.

애초 구단주가 추락헬기에 타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BBC 등 영국 언론들이 구단주가 헬리콥터 안에 있었다고 보도했고, 결국 사실로 확인됐다.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는 태국 면세점 킹파워 인터내셔널 창립자로 추정 재산만 3조5천억원에 달한다. 2010년 레스터시티를 인수해서, 2016년 기적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한 구단주다.

레스터시티 구단은 "클럽은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회장과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을 겪은 탑승자 가족을 먼저 생각한다. 비차이 회장은 인자하고 너그러운 성품을 가졌다. 레스터시티를 가족처럼 이끌었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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