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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폐쇄된 사이판 공항에 군 수송기 파견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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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호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하면서 사이판공항이 폐쇄돼 한국 여행객 1000여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사진은 25일 한국인 여행객이 머물고 있는 사이판의 한 리조트가 태풍 피해를 입은 모습. [독자 제공=연합뉴스]

제26호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하면서 사이판공항이 폐쇄돼 한국 여행객 1000여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사진은 25일 한국인 여행객이 머물고 있는 사이판의 한 리조트가 태풍 피해를 입은 모습. [독자 제공=연합뉴스]

외교부가 26일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로 인한 피해와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이판 공항 폐쇄가 계속될 경우 군 수송기 1대를 사이판 공항에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국토부·국방부·국무조정실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사이판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및 관광객 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여행객의 신속한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사이판 공항 재개가 늦어질 경우 27일 군 수송기 1대 파견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군 수송기는 우리 국민 귀국 상황에 따라 필요시 추가 배정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군 수송기의 사이판 공항 착륙에 필요한 영공 통과 및 공항 착륙허가를 신속히 요청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사이판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중 도로 파손 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사이판 공항까지 이동이 어려울 경우 임차버스 등으로 이동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향후 우리 국민 귀국 상황에 따라 귀국 지원을 위한 대체 수단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본부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필요 물품 지원은 물론 식수 및 비상식량·상비약·발전기 등 구호물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날 사이판에 대해 위기 경보 ‘심각’단계를 발령했다. 심각 단계는 우리 국민 피해가 발생했거나 확실시 될 경우 발령된다. 외교부는 “해외에서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인적·물적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슈퍼태풍 '위투'의 여파로 사이판 공항이 폐쇄되면서 사이판을 찾은 한국인 1700여명이 현지에 발이 묶여 불편을 겪고 있다. 사이판 소식통에 따르면 사이판 국제 공항은 27일까지 활주로 잔해 제거 작업을 마친 뒤 이르면 28일 제한적으로나마 운영을 재개할 전망이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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