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추워진 22일 밤, 인적이 드문 부산의 한 주택가 전봇대 아래 70살 민 모 씨가 술에 취해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런데 반려견 한 마리가 계속 짖어대며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주인 곁을 지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정종한 경위)은 민 씨의 지갑에 있던 신분증을 꺼내 집 주소를 확인하고 경찰은 민 씨의 반려견 '똘이'와 집을 찾아 나섰다.
어두운 골목길이라 길을 찾기 어렵지만 ‘똘이’가 앞장서서 안내하기 시작했고 방향을 알려주듯 짖어준 덕에 15분 만에 집을 찾았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가족 없이 홀로 사는 민 씨의 곁을 지킨 반려견 ‘똘이’의 모습에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들은 “마음이 따뜻해진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영상 ·글 조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