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레전드' 구대성(49)이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르는 대전구장을 찾았다.
구대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2차전을 앞두고 시구를 했다. 아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구대성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시구를 하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구대성은 "지금 선수들과는 나이 차가 많이 나서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용덕 감독님과는 같은 야구를 했는데 거리가 멀어서 잘 연락은 못했다"면서도 한화 후배들에겐 애정을 보였다. 그는 "1차전 경기를 봤는데, 지금 하던 식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후배들이 자신있게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구대성은 1993년부터 2010년까지 한화 소속으로 활약하며 1999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대표 프랜차이즈 선수다. 지난 1999년 한화의 창단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등 해외에서도 뛰었다. 태극마크를 달고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6넌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인상적은 활약을 펼쳐 '대성불패'라고 불렸다. 현재는 호주프로야구 질롱 코리아 감독을 맡고 있다.
대전=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