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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일 만에 모습 드러낸 판빙빙…“관용차에 탑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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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나닷컴 캡처]

[중국 시나닷컴 캡처]

중국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고서 거액의 세금과 벌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진 여배우 판빙빙(范氷氷)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탈세 문제로 지난 6월 초 종적을 감춘 지 135일 만이다.

대만 싼리(三立) 뉴스채널은 중국 매체를 인용해 판빙빙이 15일 저녁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정문에서 목격됐다며, 그는 당시 매우 수척한 모습으로 내내 무표정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뉴스채널은 판빙빙이 블랙 롱점퍼를 입고 모자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으며, 보디가드가 우산으로 그를 보호했다고 전했다.

판빙빙은 지난 6월 중국중앙방송(CC-TV) 시사프로그램 사회자였던 추이융위안(崔永元)의 폭로 이후 탈세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공개석상에서 사라지면서 실종설, 망명설 등 억측이 난무했으나 그는 세무당국의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판빙빙이 이중계약서를 통해 세금을 탈루했다고 보고, 최대 8억9천여만위안(한화 1437억여원)에 달하는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판빙빙은 당국의 조사결과 발표 뒤에도 웨이보에 글만 올린 채 외부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의문을 남겼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은 그가 공항에서 탑승한 차의 번호판이 ‘징(京)A’로 시작하는 관용차량인 것을 밝혀내며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혹시 계획된 게 아니냐” “관용차에 탑승한 것으로 보아 정부 고위층과 긴밀히 접촉 중인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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