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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北 독재정권이 동지’ 발언 이언주, 공부 좀 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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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평양 발언을 비판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공부 좀 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닉슨이 모택동을 만났다고 모택동의 동지라 할 수 있는가? 부시가 고르바초프를 만나 동서냉전체제를 해체했다 부시가 공산주의 동지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국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악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며 “뜻도 모르는 단어를 나열한다고 지식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이 의원, 공부 좀 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평양에서 언급한 국가보안법 관련 발언을 질타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이 의원은“이해찬을 비롯한 민주당 집권세력은 북한의 김정은 3대 세습 공산 독재정권이 동지이고 남한의 보수가 주적인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자유민주주의나 자유시장 경제체제와 공존이 가능한 북유럽식 좌파가 아니라 세계 유일의 세습 공산 독재정권인 북한과 맥을 같이 하는 시대착오적 체제변혁론자이자, 이미 몰락해버린 중국 문화혁명기 또는 소련 스탈린식의 좌파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좌우가 공존한다고 할 때의 좌파란 적어도 자유민주주의ㆍ시장경제체제를 인정하는 북유럽식 좌파 정도는 되어야 한다”며 “현 집권세력은 그들과 질적으로 다른 한반도 역사의 비극이 잉태한 시대착오적 좌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지키고자 하는 우리와 공존할 수 없는 세력들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떨칠 수가 없다”며 “반드시 이 시대착오적 좌파들을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평양에서 한 ‘국가보안법’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립과 대결 구조에서 평화공존 구조로 넘어가는데 그에 맞는 제도나 법률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국가보안법도 그중에 하나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폐지나 개정한다고 얘기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북·미 간 대화가 완전히 이뤄져 평화협정을 맺는 단계가 돼야 제도 개선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제도 개선을 먼저 얘기하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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