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다녀온 靑 비서진, 줄이어 휴대폰 번호 바꾼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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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문. 김상선 기자

청와대 정문. 김상선 기자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다녀온 청와대 비서진의 휴대전화번호 교체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는 당시 방북한 실무진과 서울에 남은 관계자들 간 북측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통화하면서 도청 등 보안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평소 남북 간 통화는 불가능하지만 이번 회담의 중요도를 고려해 북측이 일시적으로 통신망을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북측 기지국을 거친 청와대 비서진의 휴대전화 정보가 북측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청와대 내 전산 담당 부서는 최근 보안리스크 요인을 확인하면서 북측에 노출된 휴대전화번호를 통해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방북했던 직원들과 서울에서 전화를 받은 관계자들에게 휴대전화번호를 바꿀 것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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