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휘발유 탱크 폭발 큰불…한강 이남에서도 불기둥 관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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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1시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큰불이 났다.

소방당국이 즉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서 화재는 40여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정오께 폭발음이 들리면서 2차 폭발이 발생했다.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송유관공사 저유소에서 휘발유 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큰불이 발생해 소방헬기가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송유관공사 저유소에서 휘발유 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큰불이 발생해 소방헬기가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송유관공사 저유소에서 휘발유 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큰불이 발생, 소방대원등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연합뉴스]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송유관공사 저유소에서 휘발유 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큰불이 발생, 소방대원등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연합뉴스]

다행히 휴일이라 사고 당시 근무자가 없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고 불도 번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울 한강 이남 지역 등 먼 거리에서 관찰될 정도로 불기둥이 높이 치솟았고, 고양시는 낮 12시 35분쯤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화재 현장 인근 주민에게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권운 고양소방서장은 이날 현장에서 “선루프식 탱크라서 탱크 뚜껑이 움직이는데, 2차 폭발은 큰 폭발은 아니었다”면서 “유류 특성상 폭발할 위험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추가 대형폭발은 없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안에 열기가 상당해 소방관들도 100m까지만 접근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불이 붙은 유류 탱크에서 조심스럽게 배유(기름을 빼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송유관공사 저유소 휘발유 탱크 폭발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서울 동작구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독자제공]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송유관공사 저유소 휘발유 탱크 폭발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서울 동작구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독자제공]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송유관공사 저유소에서 휘발유 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큰불이 발생했다. 사진 박해리 기자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송유관공사 저유소에서 휘발유 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큰불이 발생했다. 사진 박해리 기자

저유소에는 지하 1개, 옥외 19개 등 총 20개의 유류 저장탱크가 있다. 저장된 휘발유 전체 양은 7700만ℓ로 파악됐다.

이 중 불이 난 곳은 옥외 유류 탱크다. 탱크의 크기는 지름 28.4m, 높이 8.5m이다. 소방당국은 저장된 휘발유의 잔여량 440만ℓ가 모두 타야 불이 완전히 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최고단계인 3단계로 대응단계를 격상하고 인력 약 300명과 장비 111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가 진압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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