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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밥값 안주고 靑직원 밤낮 혹사···文 반성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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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삼각김밥' 논란에 대해 "본질은 삼각김밥이 아니라 청와대 업무추진비"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때아닌 삼각김밥 논란이 일고 있는데 업무추진비는 직원들 식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일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청와대의 심야시간 업무추진비 사용 논란에 대해 언급하면서 "밤 11시 넘어서 야근하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 먹으면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이날 청와대 직원들이 24시간 일하는 상황에 대해 지적하며 문 대통령을 비난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휴가도 가고 52시간 근무도 철저히 지키는듯한데 청와대 직원들은 밤낮없이 혹사당하는 것 같다"며 "이들이 업무추진비에 손대지 않도록 식대 잘 챙겨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추진비를 쌈짓돈으로 착각하는 직원들도 문제지만 밥값도 제대로 안 주고 혹사시키는 대통령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박한기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박한기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한 것을 두고는 정부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비 내용을 사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부총리가 심재철 의원에게 '의원님도 주말에 업무추진비를 썼다'고 답변했다"며 "청와대 업무추진비를 국가기밀이라고 주장하는 문재인 정권이 국회의원의 의정활동비 내역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사찰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아예 대놓고 조폭적 사찰행위를 감추지 않는 것은 의회 파괴행위"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 차원에서 헌정파괴 행위에 대해 단호히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에게 발언신청을 하고 있다. [뉴스1]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에게 발언신청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의 연설문 작성 과정에 방송작가가 참여했다는 심 의원의 추가 폭로에 대해서는 "민간인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작성에 관여해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게 엊그제인데 회의수당 받아가며 총리연설문 작성에 관여하는 건 문제가 없다는 것인가. 청와대가 국가기밀이라고 했던 게 이런 사안 두고 한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대정부질문 출석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 총리는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여실히 보셨겠지만 여론의 온갖 비판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하자투성이 유은혜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정권에 분명히 경고한다"며 "더는 오만에 빠지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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