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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콩고 의사 데니스 무퀘게·IS만행 고발 라디아 무라드 수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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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벨위원회 트위터 캡처]

[사진 노벨위원회 트위터 캡처]

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콩고민주공화국 의사인 데니스 무퀘게와 이라크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여성운동가 라디아 무라드에게 돌아갔다.

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들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전쟁과 무력분쟁의 무기로서 성폭력을 사용하는 일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노력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무퀘게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내전 중 성폭행을 당한 수천 명의 여성을 도운 의사다. 산부인과 의사인 그는 민주콩코 동부 사우스키부주 주도 부카부에 1998년 판지 병원을 세운 뒤 성폭행 피해 여성을 치료했다. 2014년엔 이런 공로로 유럽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라드는 급진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됐다가 탈출한 야지디족 여성이다. 2014년 유엔에서 끔찍한 경험을 증언하며 억류된 여성 수천 명을 구하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이후 IS의 성노예로 남아 있는 야지디족 여성 수천 명을 대변하는 여권 운동가로 활동했다.

[사진 YTN 영상 캡처]

[사진 YTN 영상 캡처]

노벨평화상은 스웨덴 발명가인 노벨의 뜻에 따라 제정돼 1901년부터 총 98차례 시상이 이뤄졌다. 2000년에는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한 김 전 대통령이 받았고, 작년 수상자는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O)이었다.

시상식은 노벨상의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와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억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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