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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포 4방 KIA, SK 잡고 5위 향해 또 한 걸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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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유재신(왼쪽)이 4일 인천 SK전 2회 무사 만루에서 데뷔 첫 홈런을 친 뒤 버나디나의 축하를 받고 있다. [뉴스1]

KIA 유재신(왼쪽)이 4일 인천 SK전 2회 무사 만루에서 데뷔 첫 홈런을 친 뒤 버나디나의 축하를 받고 있다. [뉴스1]

프로야구 KIA가 가을 야구를 향해 또 한 걸음 내딛었다. 홈런포 4방과 투수 7명을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SK를 제압했다.

유재신 데뷔 첫 홈런이자 결승 만루포 폭발 #7위 롯데, 한화 꺾고 가을야구 희망 이어가

KIA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67승69패를 기록, 6위 삼성(66승4무71패)과 승차를 1.5경기로 늘렸다. 7위 롯데(63승2무70패)와는 2.5경기 차를 유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 매직넘버는 '6'으로 줄어들었다. SK는 안타 11개, 볼넷 8개를 얻었다. 그러나 세 번의 만루 기회를 포함해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4볼넷)에 그치면서 2연패를 기록했다.

1회 말 선제점을 내준 KIA는 2회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만루에서 유재신이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만루포를 때려냈다. 유재신이 프로 데뷔 13년 만에 기록한 첫 홈런. 1사 뒤엔 나지완이 다시 김광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결국 SK는 김광현을 2회 만에 마운드에서 내렸다. 2회 말 SK 김강민이 솔로포를 쳐 추격하자 3회 초 김주찬이 홈런으로 응수해 6-2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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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IA 선발 한승혁도 흔들렸다. 1회 무사 1·2루, 2회 1사 1루 위기를 잘 넘긴 한승혁은 3회 선두타자 로맥에게 볼넷을 준 뒤 이재원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다시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김기태 KIA 감독은 팻딘을 마운드에 올렸고, 팻딘이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팻딘은 4회 스스로 1사 만루에 몰렸으나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주면서 이닝을 마쳤다. KIA는 이후 임기영-김윤동-임기준-이민우-윤석민을 차례로 투입해 SK의 추격을 힘겹게 막아냈다. 7회엔 최형우가 시즌 24호 홈런을 터트려 힘을 보탰다.

김기태 KIA 감독은 "선수단 모두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타자들이 찬스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불펜투수들이 위기 때마다 잘 막아줘 승리했다. 최형우의 5년 연속 100타점,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유재신의 데뷔 첫 홈런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유재신은 "내가 병살은 잘 당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어떻게든 정확하게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실투가 왔다. 맞는 순간 희생플라이가 될 줄 알았는데 운좋게 넘어갔다"고 홈런 상황를 설명했다. 유재신은 "베이스를 돌면서 '나도 홈런을 쳐보는구나', '팀에 도움이 됐구나'라는 생각에 멍하면서도 뿌듯했다"고 웃었다. 그는 "내가 방망이를 잘 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없어 안타가 나오는 것같다. (부상중인)이명기의 공백이 드러나지 않도록 잘 하겠다"고 말했다.

4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제 결승투런포를 터트린 롯데 이대호(왼쪽). [연합뉴스]

4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제 결승투런포를 터트린 롯데 이대호(왼쪽). [연합뉴스]

롯데는 대전에서 한화를 7-2로 꺾고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3회 초 이대호(시즌 35호)가 선제 투런포를 터트린 데 이어 손아섭(26호)이 5회 또다시 2점홈런을 쏴올렸다. 4-0으로 앞선 8회엔 민병헌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아치(17호)를 그렸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7이닝 3피안타·3볼넷·11탈삼진·무실점하고 시즌 11승(12패)을 수확했다.

한화는 8회 말 대타 양성우의 홈런(2호)으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3위 한화(75승65패)와 4위 넥센(74승67패)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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