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오피스텔 공사현장서 땅 3m 푹 꺼져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안산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지반침하(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안산시 등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9시24분쯤 안산시 고잔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길이 50㎝, 폭 2m, 깊이 3m의 땅 꺼짐 사고가 났다.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안산시와 소방당국은 이 공사장의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지반이 약화돼 땅이 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안산시와 소방당국은 이 공사장의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지반이 약화돼 땅이 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이 사고로 공사장 펜스 일부가 넘어졌지만 지나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하 2층 철거작업에 하수관 공사, 지반 약해진 듯 #안산시, 되메우기 공사 "모든 공사현장 점검할 것"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곳은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의 건물이 있던 자리였으나 오피스텔 건설을 위해 지상층은 이미 철거됐다.
안산시와 소방당국은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바닥 매트를 철거하는 작업이 벌어지고 인근에서 하수관 공사가 함께 진행되면서 지반이 약해져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안산시와 소방당국은 이 공사장의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지반이 약화돼 땅이 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안산시와 소방당국은 이 공사장의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지반이 약화돼 땅이 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안산시도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현장을 두차례 찾아 둘러본 뒤 재난 관련 부서장 대책 회의를 열었다. 안산시는 2차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 공간에 되메우기 공사와 안전펜스 설치를 완료했다. 주변 기반시설물(하수관 등)을 추가 점검하고 안전조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모든 공사현장에 대한 특별 안전대책도 수립해 점검하기로 했다.
윤 시장은 지난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현장은 지난주 안전 점검을 하고 보강공사를 지시한 곳인데, 공사가 늦어져 사고가 발생했다. 서둘러 응급 복구 작업을 하고 주변 건물 통행에 영향이 없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올렸다.

안산=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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