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군 면제가 최우선 목표 아니었다"

중앙일보

입력

손흥민이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어 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손흥민이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어 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29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우승은 한국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며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한 나라는 없다. 우리는 그것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우리를 자랑스러워하고 나는 우리나라가 매우 자랑스럽다"는 벅찬 소감을 피력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손흥민의 병역'이라는 말이 경기 내내 나올 정도로 그의 병역 문제는 최대의 관심사였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금메달로 보이지 않는 족쇄와 같았던 군 복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손흥민은 "병역은 내 최우선 목표가 아니었다(My goal wasn't to avoid the army)"고 말했다.

그는 "군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내가 가장 많이 신경을 썼던 것은 대회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물론 나는 좋은 위치에 있지만 여전히 배가 고프다"며 과거 거스 히딩크(72·네덜란드) 감독의 발언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쓴 뒤 "팬들이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